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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 Memories/일본여행

[후쿠오카] 다자이후 텐만구 맛집 소바 전문점 ‘나미만’과 다자이후 여행기록

by Carstor Pollux 2023.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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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근교 도시여행 '다자이후'에서 여행 후 꼭 맛보아야 할 소바집이 았다. 골목 깊이 숨어있는 조그맣고 전통적인 분위기가 풍기는 나미만은 전통 방식 그대로 메밀로 만든 깊고 진한 면과 새우튀김은 진짜 소바가 무엇인지에 대해 알게 해주는 맛이다. 전통이 가득한 다자이후에 방문한 여행객이라면 꼭 가봐야할 맛집 작지만 깊고 우직한 메밀 소바 맛집 나미만과 다자이후 텐만구 소도시 여행을 소개한다.

 

 후쿠오카 다자이후 나미만(縁結び食堂 なみ満) 

위치 : 3 Chome-2-55 Saifu, Dazaifu, Fukuoka 818-0117 일본

영업시간 : 일-월 오전11:00~15:00 (수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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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만 홈페이지

 


다자이후 텐만구 전통이 있는 소바 맛집 '나미만'

 

 전주 한옥마을 같은 전통이 이어지는 다자이후

후쿠오카 여행에서는 근교 여행을 빠트릴 수 없다. 후쿠오카 시내 자체가 작기도 하고 후쿠오카 근교에 다녀올만한 아기자기한 소도시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우리나라로 치면 전주 한옥 마을같은 전통과 유서깊은 도시 '다자이후'가 있다. 후쿠오카 시내에서 지하철을 타고 40분이면 도착하는 도시는 시내와는 다르게 작고 소박한 마을이다. 가장 유명한 '텐만구 신사'가 있는데, 대부분 텐만구 신사를 방문하기 위해 다자이후에 온다. 다자이후 텐만구 신사는 학업의 신이 유명하기 때문에 일본 각지에서도 일본식 수능을 앞두고 있는 수험생 부모들과 학생들이 찾아오는 현지인들에게도 유명한 곳이다.

 

 

다자이후역에 도착하면 느껴지는 풍경은 일본 영화에서 본 듯한 정말 일본 시골풍의 아기자기한 시골 동네의 모습이 펼쳐지는데, 역 바로 앞에 텐만구 신사로 가는 길목에는 여러 상점들이 즐비해 있어 제법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다자이후 역사 내 모습과 다자이후 역전광장은 한국에서도 시골 소도시에 내릴때 느껴진 정겨운 느낌과 비슷했다.

작고 아름다운 도시 다자이후 여행기를 시작한다.

 

 다자이후 텐만구의 상점가의 먹거리 

사실 후쿠오카는 명란이 유명하기 때문에, 명란을 먹기 위해 식도락 여행을 오는 사람들도 있다.

그 중에 다자이후는 명란이 특산품이라 명란을 활용한 도시락, 과자, 기념품, 캐릭터 상품, 명란 만두, 전병 등 정말 다양한 상품들을 판다.

후쿠오카 시내에는 기념품샵이 잘 없어서 아기자기한 일본풍 소품을 사고싶었는데, 마침 그런 후쿠오카 기념품 상점들도 즐비해 있다.

미피 상점, 토토로 상점, 미야자키 하야오의 캐릭터들이 모아놓은 상점들이 있어서 보는 재미가 있고, 다자이후에서는 학업과 안전, 안녕을 기원하는 행운석을 판매중인데 목걸이, 귀걸이, 그냥 돌을 가지고 만든 기념품들도 팔고 있었다.

 

다자이후 상점가

 

그 중 꼭 먹어봐야할 길거리 음식을 추천하자면, 매화떡이다.

다자이후에서는 매년 3월 매화축제가 열리는데, 텐만구 신사 주변 나무들은 대부분 매화나무라서 매화가 하얗고 다름답게 피워 봄꽃놀이 여행을 오는 사람들로 붐빈다고 한다. 아쉽게도 우리가 방문한 7월에는 비가 와서 꽃잎은 하나도 없었지만, 초록초록하고 싱그러운 여름이 느껴졌다. 

 

스타벅스 건너편에 매화떡 가게들이 많다. 어디서 사먹든 맛은 비슷! 국화빵과 단팥빵 사이 그 어디쯤 한국사람이라면 좋아할 맛이다.

 

매화떡은 언제나 파는데, 쫀득한 쌀피는 정말 갓 나온 찹쌀떡, 가래떡같은 식감에 달짝지근한 팥소가 들어있다. 맛보기로 1개만 사서 나눠먹었는데 양이 아쉬워서 다음에는 꼭 1인 1개 사먹어야 겠다 생각이들었다.

 

 

후쿠오카 특산품 멘타이코(명란)으로 만든 만두도 사먹었다.

아이스크림가게도 유명하다. 하지만 아이스크림은 흥미가 없어서 패스~! 먹을게 너무 많은 후쿠오카 식도락 여행

 

 

 다자이후 텐만구 신사 돌아보기

전통적인 신사의 분위기를 잘 갖춘 다자이후 텐만구 신사
커다란 연못과 신사를 가기 위해 지나가는 다리와 연못
일본의 상상도에 등장하는 전설의 동물 기린

 

텐만구 신사는 말그대로 신을 모신 신사이다.

특히 학업의 신을 모셔놓기로 유명하다. 앞서말한것처럼 일본 학부모들에게 유명한 수험 사찰로도 이름이 알려져 전국 각지에서 매년 모여든다고 한다. 한국이나 일본이나 역시 어머니의 마음은 같은것 같다.

도심에 있는 어느 신사보다는 훨씬 큰편이다. 나무들이 많고 숲에 둘러 쌓여있어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영화속에 등장하는 일본 전통풍의 분위기가 풍겨오고 숲속에서는 토토로가 자고 있을 것 같은 묘한 신비로움도 풍겨온다.

 

다자이후 텐만구에서 소원을 적고 있는 일본 학생들

재밌는건 입장하자 마자 앞마당 가득 학생들이 돈을내고 소원과 염원을 담아 글을 쓰고 매다는 그런곳이 있었는데 저마다 옹기종기 무엇이 그리 재밌는지 웃으며 소원을 쓰고 적고 있었다.

 

어떤 원리인지 모르겠지만, 스님같은 사찰의 주인같이 생긴 할아버지 어떤 방문객들이 무엇을 내자, 북을 치고 절을 하며 주문을 외워주었다. 아마 한국으로 치면 시주를 하는 방문객에게 직접 스님이 기도를 올려주는 것과 같은 것이 아닐까 싶다.

 

다자이후의 명물과 맛집 그리고 쿠마겐고의 스타벅스

다자이후의에서 유명한 것은 명란(멘타이코)이기때문에 명란식당들이 많다. 장어(우나기)벤또도 유명해서 많은 사람들이 명란과 장어 식당에 모여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큰 중심 상점가를 따라 걷다보면 발길이 멈추는 몇몇 식당들이 있지만, 오래 기다려야하기도하고 무언가 그 지역만의 특징적인 음식보다는 동네 맛집은 없을까 생각이 들었다. (특산품 맛집은 뭔가 관광객이나 갈것 같은 느낌이라..)

 

 

전날 폭풍검색을 통해 다자이후 방문객이라면 필수로 가야할 곳 몇군데를 찾아놓은 리스트가 있어 고민하며 걸었다.

걷다보니 겐고쿠마(건축계의 노벨상을 탄 프리츠커 수상자로 일본을 대표하는 현대 건축가 중 1명)의 다자이후 스타벅스를 보았다.

못이 없이 대나무를 가공해 일본 전통방식의 가옥을 연상캐하면서도 현대적인 조형미를 살려 만든 스타벅스가 시선을 강탈했다. 많은 사람들이 그 앞에서 사진을 찍고 내부에서 커피 한잔하기 위해 평소에는 바글바글 하다던데, 방문한 날은 다행스럽게도 사람이 별로 없어서 쉽게 구경하고 인증샷도 남겼다. 여유가 된다면 여기서 꼭 필수로 스타먹스 커피한잔을 하며 여유롭게 다자이후의 분위기를 느끼는 것도 추천한다.

 

다자이후 텐만구 '나미만' 소바 맛집 방문 후기

다자이후를 다 도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1시간에서 1시간 30분 남짓 시간이 들었다. 크지는 않지만, 아기자기한 소품 상점들이 많아서 기념품을 구경하다보니 빠르게 시간이 지나갔다. 명란(멘타이코 상점)들은 꼭 필수로 방문해보길 바라며 어느새 점심시간이 흐르니 식당가에 사람들이 줄을 서기 시작했다. 찾았던 맛집 리스트중 가장 현지인스러운 조그맣고 소박한 식당으로 '소바'를 선택하고 방문하기로 했다.

지도상에 큰 상점가를 지나 어느 골목길 사잇길에 위치해 있는 것을 보고 조금 헤맬뻔했다. 하지만 앞서 말한 쿠마겐고의 스타벅스 사잇길을 따라 걸으면 어렵지 않게 방문할 수 있으니 위에 첨부한 배너를 통해 위치를 확인해보길 바란다.

 

다자이후 나미만 홈페이지 사진
스타벅스 가기 전에 골목길에서 들어오면 된다. 저 상점 건너편 사잇길을 따라 쭉 걷기

사진의 길을 따라가면, 나미만의 간판이 보인다. 겉으로는 작고 오래된 일본 전통 가옥같은데, 안은 리모델링을 한듯 전통을 잘 살려 멋스럽고 고풍스럽다. 2층까지 있지만, 한창 점심시간에는 사람들이 많아 줄을 선다고 하니 되도록 일찍 혹은 피크 시간대를 벗어나 방문할 것을 추천한다. 우리가 방문한 날은 비가 와서 대기 없이 금방 들어갈 수 있었다.

 

 

'ㅁㅇㅅ' 간판이 보인다. 오징어게임을 연상하게 하는 간판을 보고 쭉들어가면 친절한 직원분이 맞이해주신다.

작고 귀여운 정원도 있다. 동전을 던져 소원을 비는 작은 공간도 있다. 역시 신사가 있는 도시인 만큼 미신과 안녕을 기원하는 것을 믿는 것이 그 도시의 풍습과 작은 배려를 엿보는 것 같아 흥미로웠다.

 

 

내부모습은 소박하다 2층도 있지만 여유가 있어 1층에 앉았다. 다다미 좌석도 있고, 의자도 있으니 잘 선택해 앉으면 될 것 같았다.

 

메뉴판은 일본어와 한국어에 그림도 많이 있으니 걱정하지말자.

무를 넣은 소바가 유명하고 특히 나미만은 튀김을 잊지말고 시켜야한다. 모둠야채튀김을 곁들인 따듯한 소바(온소바) 1그릇과 새우튀김을 곁들인 차가운 소바(냉소바) 1그릇을 시켰다.

 

 

소바가 얼마나 맛있겠어 라고 생각한다면 경기도 오산이다. 진짜 나미만의 소바면은 무언가 특이하다.

깊고 진한 소바의 찐득한 메밀맛이 입안에 가득 머문다. 사실, 소바에 메밀이 강하게 들어가면 뭔가 텁텁하고 찰기가 적어 씹는 맛이 별로 일 수 있는데, 나미만의 소바는 뭐지 싶은 설명이 안되는 그런 찰기와 눅진함이 있다.

 

다자이후에 방문하면 꼭 들려 그 맛을 봐야한다.

한국에서 먹는 소바면과는 무언가 확실히 다르다. 좀 더 얇고 진하며 색도 맛도 향도 다 진하다. 누구나 좋아할 깊은 맛의 메밀소바이다.

 

온소바도 냉소바도 육수가 꽤 맛있었다. 가쓰오부시 향이 적당히 나면서 적당히 짭짤했다.

 

나미만의 따듯한 온소바와 모둠 야채튀김
냉소바와 새우튀김

나는 냉소바를 시켰기 때문에 냉소바에는 소금과 소스, 면, 와사비, 파가 함께 나온다.

 

재밌는건 서빙해주시는 분이 알려주는 맛있게 먹는 방법이었다.

인상깊었는데, 국물에 소바를 적셔먹기 전에 

면자체에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같이 주는 소금을 찍어 먹는 방법을 추천해주셨다.

이게 뭐가 맛있어? 라고 호기심이 생겼는데, 아니 소금만 찍어먹어도 맛있다. 오히려 육수 적셔 먹는 방법보다 이게 생각보다 고소하고 녹진해서 절반가까이 소금에 찍어먹게 된다. 소금에서 은은한 단맛이 느껴져 재료 본연이 느껴진다.

 

이렇게 먹는 방법은 오직 냉소바에만 소금이 주어지기 때문에 가능하다.

 

 

나미만에서 새우튀김 뺴놓으면 너무 섭섭하다. 모둠 야채튀김도 바삭바삭하고 얇은 튀김피가 너무 맛있었지만, 새우튀김은 그 튀김계의 끝판왕이라고 말할 수 있다. 구글 후기만 봐도 다들 새우튀김 칭찬이 일색이다.

 

새우 자체가 오동통하고 크다. 두마리의 새우튀김과 서비스로 나온 우메보시 튀김까지 행복한 돼지가 되기로 마음먹고 야무지게 즐겼다.

아 진짜 새우튀김만 한바가지 팔아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가득했다.

 

이렇게 다먹고 나오니 약 2만원도 안되는 식사였다. 한국에 비해 확실히 물가가 저렴하다.

직원분이 나올때 행운의 1엔을 준다.

 

엽전처럼 금색줄을 매단 1엔은 누구에게나 다자이후 나미만을 방문한 추억을 담아 안녕과 기원이 들어있다.

 

행복한 여행과 작은 소도시의 매력, 그리고 맛있는 음식까지 약 반나절의 시간만 투자한다면 후쿠오카 여행에서 꽤 괜찮은 추억을 만들 수 있는 후쿠오카 근교 여행 다자이후 텐만구의 방문을 추천한다.

 

다시 또 가고 싶은 나미만의 식기록과 다자이후 텐만구 여행기록 끝-!

 


다자이후 텐만구, 나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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