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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Daily Tasty

[종로3가] 종로 보쌈골목 굴보쌈 맛집 추천 - 흥부가

by Carstor Pollux 2023.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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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솔솔 불면 핫초코가 아니라 굴의 계절이 찾아온것이다. 굴보쌈을 마음껏 먹을 수 있는 겨울에는 지난 주말 종로3가 숨은 보쌈 골목에 위치한 ‘흥부가‘에서 굴보쌈에 소주한잔 기울이며 감자탕까지 야무지게 맛보고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먹기록, 오늘은 종로3가 굴보쌈 맛집 흥부가에 대한 이야기다.

종로3가 흥부가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수표로 20길 22
영업시간 : 12시 영업시작 - 새벽 3시
오징어, 굴, 명란, 홍어 보쌈 전문점


종로 3가 보쌈 골목 숨은 맛집 추천

흥부가 방문 후기


세상에나 종로는 거의 매주 가는데 이런곳이 있는지는 전혀몰랐다. 낡고 좁은 골목사이로 즐비한 보쌈골목은 어떻게 알고 온 사람들인지 토요일 오후 6시쯤 저녁무렵 방문하니 이미 만석 + 웨이팅이 즐비했다. 사실 이 골목에 자주 SNS에 등장하는 종로장군굴보쌈집은 이미 줄이 엄청나게 길었기 때문에 기다릴 엄두가 나지 않아서 두번째로 유명한 흥부가에 방문했다. 우리 앞에 3팀정도 있었는데 우리가 서자마자 뒤로 갑자기 엄청난 줄이 생기기 시작했다.


신기하고도 좁은 골목에는 음식점과 그 앞에 팔팔 끓는 보쌈 솥단지가 있다. 살짝 위생은 좋지 않지만 야들야들 보들보들 익고있는 보쌈 냄새에 발걸음이 절로 멈춘다.
신기하게도 폐쇄적인 골목인데도 꼬릿꼬릿한 돼지냄새가 전혀 나지 않았고 추운날 기다리는데도 춥지도 않았다. 골목은 메인 종로길 한블럭 뒤라 그런지 매우좁고 아늑했으며 요즘 볼 수 없은 정겨움이 묻어있었다.
대부분이 90년대 중후반에 생긴 식당들이라 그런지 감성이 90년대에 머물러 있다. 이느낌이 좋아 그런지 남녀노소 상관없이 어른이고 아이고 가족이고 연인이고 친구고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무언가 정겨운 느낌


기다리면서 뽀얀 육수를 보았다. 돼지 고기를 1차로 삼고 2차로 보관하는 통에서 우러나오는 육수로 감자탕을 내어주시는 모습이었다. 감자탕은 보쌈 골목의 국룰인데 보쌈을 시키면 감자탕 혹은 닭볶음탕이 나온다. 겨울엔 뜨끈한 국물 한모금에 소주한잔 기울이기에 더할 나이 없이 완벽한 종로 보쌈 골목 ‘흥부가’이다.

골목이 좁기때문에 특히 롱패딩 입은 두툼한 겨울엔 옷조심해야한다. 길목에 위치한 냄비에서 끓고있는 뜨거운 육수와 파란 불꽃은 큰일나기에 딱 좋기 때문에 서로 조심해야한다.

한 20분 기다렸을까 드디어 입구까지 왔다.


정겨운 입구, 흥부가는 메인이 보쌈이지만 굴, 명란, 홍어 등 다양한 곁들임에 따른 보쌈이 있다. 굴보쌈 약 2주간 노래를 불렀던 나는 무조건 굴보쌈을 선택했다. 같이간 남자친구는 사실 굴을 안먹는데 나를 위해 함께 와주었는데 결국 마지막에 보면 알겠지만 굴며든 나머지 굴이 맛있고 싱싱하다며 굴맛 인정하고 야무지게 함께 먹었다.


부지런히 준비되고 있는 음식들.. 구경라는 재미가 있었다.

흥부가 메뉴판

 

 


가격대가 그리 비싼편은 아니었다. 굴보쌈 소자 가격은 29,000원 근데 기다리면서 더 배고파진 우리는 둘이서 중짜(39,000원)으로 주문하고 자리에 앉았다.



내부는 매우 어수선했다. 테이블은 많은데 사람이 꽉차고 2층은 신발 벗고 올라가야했고 한쪽에선 전을 굽고 있어 더 요란스러웠다. 그래도 이런 정신없는 느낌이 노포의 묘미 아닌가 싶은 마음에 얼른 자리로 갔다.

흥부가 굴보쌈 추천 


자리에 착석하면 기본 상차림으로 콩나물과 어묵볶음이 나온다. 보쌈을 시키면 기본으로 감자탕 + 모듬전이 나오기 때문에 충분히 소주 3병각은 나온다.

먼저 감자탕부터 빠르게 나와서 바글바글 끓이기 시작했다.


공짜라고 맛도 별로이진 않았다. 감자탕 찐 맛집이야는 아니지만 (감자탕도 팔고있지만..쩝) 소주한잔에 국물 한모금 언 몸을 녹이기에 적당했다. 그리고 끓일 수록 깊어지는 맛과 쿰쿰한 돼지육수가 아닌 맑고 뭔가 맑고 깊고 깔끔한 그런맛, 돈코츠라멘 맑은버전? 느낌이었다.
뼈에 붙은 살도 실했음!
 

 



감자탕 먹으면서 내 보쌈은 언제나오나 오매불망 기다리니 이제 나온 굴보쌈 중자(39,000원) 는 역시나 양이 많았다. 둘이 배터지게 먹기에 충분하다. 우리는 와 감탄과 보들보들 따듯하게 뎁혀진 비계반 살코기 반 황금비율의
보쌈에 황홀했다. 진짜 살며서 먹은 보쌈 랭킹 3위 안에 들듯!!


 


야무지게 쌈싸서 굴한개, 보쌈 한점, 무김치, 마늘 얹어서 한입 크게 먹으니 2주동안 노래부른 굴보쌈 한이 다 풀렸다.

목이 멕힐때면 감자탕 국물 한숟가락 호로록


이 조합 미쳐짜나
진짜 술먹음 안되는데 소주 한병도 깠다.


굴+보쌈 한숟가락 장전하고 소주 한잔 가득채워 짠하고 꼴깍하면 극락이다.
요거요거 여기 왜 줄서있는지 알것 같은 맛.
단골이 될 것 같은 그런 느낌. 오빠도 굴이 싱싱하고 바다내음 많이 비린느낌 없다며 연신 맛있다고 평가했다.

어느새 배가 부르고 어느정도 취기가 오르니 잊고있던 모듬전 도착. 작지만 알차다.


모듬전은 명태전, 두부전인데 아니 공짜인데 왜 맛있냐며 고소하고 바삭해서 순식간에 뚝딱했다.

오랜만에 너무 만족스러운 식사를 하고 다음에 또오자며 첫인상은 놀라운 약간 지저분한 골목에 다시 올까 싶었는데 나의 또또간집이 될 것 같은 종로5가 보쌈골목 굴보쌈 맛집 흥부가 방문 후기 끝!

오늘도 잘먹었습니다.🐷🐷


흥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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