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여자 혼자 떠난 2박 3일 나홀로 여수 먹방 여행 1편

부제 : 계획형 인간의 여수 여행은 사서고생, 1분 1초도 놓칠 수 없다.

 
5월 말 날이 좋은 어느 주말 한반도 끝자락 즈음 살고 있는 대학동창의 고향 ‘여수’에 여행 겸 자주 못보는 얼굴을 볼 겸 겸사겸사 방문하기로 하고 석가탄신일에 겹친 탓에 하늘에 별따기인 KTX 티켓팅을 성공하여 여행을 시작하게 되었다. 용산역 출발 여수역 도착 약 3시간 가량 걸리는 거리지만 두근거린 마음으로 출발!
 

들어가기 전에!!
혹시라도 나홀로 여행, 아니면 나는 여수 너무 커서 여행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모르겠다면 좀 빡셀 수 있지만 나의 여행 계획을 참고한다면 진짜 여수 시민도 인정하는 여수 바닥 왠만한건 다 봤다 할 수 있다. (여수 토박이 친구 가족들이 인정한 여수 여행 루트!) 강추하니 나는 계획세우기 싫어 인간이라면 알아서 가감하고 따라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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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 3일간의 여행은 금요일 출발 일요일 돌아오는 일정으로 월요일 석가탄신일 대체휴무가 있었지만 미리 돌아와 여독을 풀고 출근하기로 하는 일정으로 계획되었다.
 
파워 J형 인간인 나에게 여수여행은 2-3주 전부터 설레임과 계획 세우는 것으로 가득차있었다. 살짝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이번 여행은 P인간이 되보자 하고 현지인 친구의 루트를 믿고 가기로 했다.
 

여수여행 1일차 
오동도만 보고 오자 하였거늘...
늘 그렇듯 J의 하루는 바쁘다 바빠!!

 
 
1일차 나의 목표는 동백이 가득찬 섬으로 유명한 동백섬, 오동도를 방문하고 여수 이순신광장에서 아이스크림을 먹고 게장으로 첫 식사를 마무리하자 정도만 정하고 나머진 친구에게 맡기려고 했는데... 욕심이 많은 J는 그만 여수 바닥을 동서로 훑고 다니는데...
 
 

 

 

여수엑스포역에서 오동동김밥 그리고 오동도까지 걷기, Walk Walk!

내 블로그를 보다보면 알겠지만 걷기를 좋아하는 나는 걷기 덕분에 17kg를 감량했기때문에 어디서든 걸어서 더 많은 걸 보려고 노력한다. 23살 때 떠난 런던에서 강을 따라 서에서 동쪽으로 쭉 걸으며 로컬들의 일상을 봤던 기억이 강렬해서 그런지 여행지에선 항상 더 많이 걷고 교통수단보단 걸으며 느껴보려고 한다. 그런의미에서 운동화를 챙겨신고 떠난 이번 여행은 아침일찍 출발해야하는 탓에 천호집에서 용산역까지 꽤나 이른 새벽 출발했다. 3시간을 거쳐 여수 엑스포역에 도착했는데 여행운이 없는건지 나는 비가 올것 같은 어두컴컴한 날씨를 외면하고 또 걷기를 시작했다.
 

 
여수엑스포역에서 오동도까지는 걸을만하다. 물론 직통으로 가는 버스가 있지만 네이버 지도를 켜 걷기를 보니 한 20-30분이면 걸어갈 수 있는 거리였다. 무덥지 않아 걷기를 시작했는데 사실 일찍 출발해서 아침을 못먹은 탓에 배가 너무 고팠다.
점심시간 무렵이라 원래는 이순신 광장에서 바다김밥을 먹으려했는데 그때까지 일정이라면 배가 고플것 같아 오동도 초입부에 있는 오동동 김밥집에 가기로 마음먹고 오동동김밥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지금은 거의 폐허나 다름없는 엑스포도 구경하고, 오동동 김밥 옆에 있는 하멜샌드집도 구경했다. 바로옆집이라 여수 맛집이 쫘라락 있어서 꽤나 고민스러웠다.
 

오동동 김밥의 여수 명물 갓이 들어간 갓김치 김밥

 
오동동김밥은 바다김밥 못지 않게 맛있었다. 유명한 이유가 있구나 싶었고 갓김치 영접한 김밥은 너무 맛있었다. 오동동 김밥 후기는 아래 포스팅에 담았으니 궁금하다면 읽어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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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먹고 바로 오른쪽 길을 따라 가면 오동도 초입부가 나온다. 쭉걸어가다보면 탁트인 바닷가와 유람선, 동백 열차 타는 곳 등 아이스크림도 팔고 핫도그도 파는 제법 유원지, 관광지 느낌이 나는 길이 하나둘씩 보인다. 
걸어서 들어가는데 30분도 안걸리고 방파제길을 따라 쭉 걸어가는 길이 예쁜 바다로 둘러쌓여있으니 꼭 걸어가는걸 추천한다.
 

 
쭉 걷다보면 오동도 산책로가 나온다 오른쪽 계단을 따라 산길을 올라가다보면 전설의 용이 지나간다는 굴도 가보고 예쁜 동백으로 장식되어있는 예쁜 길들도 나온다. 몽환적이고 힐링되는 숲길을 따라 걷다보면 등대도 나온다. 평지길도 있지만 나는 계단을 선택했는데 올라갈 수록 넓고 푸른 바다가 보여서 너무 좋았다.
 

 
혼자지만 당당하게 사진 좀 찍어주실 수 있나요? 부탁하며 사진도 깨알 같이 찍었다. 군데군데 예쁜 문구가 적힌 포토스팟들이 있어서 좋았다. 다음엔 남자친구랑 와야지!!
 
다 돌고 내려오니 동백열차 타는 곳에 도착했는데 점심시간 1:00 - 2:00 까지는 운행을 안한다. 딱 그시간에 걸려버리는 바람에 걸어서 나오게 됬는데 나오는 길도 예뻤다. 큰 광장에서도 사진좀 찍어주실래요? 연발하며 사진도 찍고 가져온 삼각대로도 사진을 찍으며 동백섬을 만끽했다. 동백이 수놓는 3월-4월쯤 다시오고싶다. 여수는 오동도 동백섬때문에 진짜 꼭 다시 오고 싶은 곳으로 마음의 리스트에 입력했다.
 

신나!

 
여수 2번 버스 타고 이순신 광장으로 슝!!
 
 

식도락의 묘미, 먹거리가 가득한 여수 이순신 광장 그리고 숨은 소품샵 구경

 
여수 여행 오기 전부터 뭐먹지, 뭐가 있지 검색했는데 너무 많아서 혼자 가는 나는 다 못먹을 것 같아서 슬퍼서 꼭 먹어봐야할 것 먹고싶은 것 위주로 적어보았다. 솔직히 여수 이순신 광장에 맛집이 너무 많다. 관광객들은 무조건 거쳐가는 곳이라 그런지 어디나 검색하면 나오는 맛집들은 줄이 엄청 길었다. 현지에 살고 있는 내 친구는 여수 시민은 이순신 광장에서 뭐 안사먹는다면서 자기는 몇달만에 오는지 모르겠다고 이순신 광장은 교통도 복잡하고 잘 안온다고 했다.
 
일단 희안하게 여수는 아이스크림이 유명해서 아여수크림이랑 여수당중에 고민하다 아여수크림에 갔다.
 

여수 아여수크림 땅콩아이스크림, 블루베리 아이스크림과 녹차아이스크림

 
아여수크림에 원래 막걸리 아이스크림이나 쑥 아이스크림이 있는지 알고 갔는데 없어서 당황했다. 하지만, 아여수크림은 이벤트가 있어서 영수증 리뷰를 하면 아이스크림 1컵을 더준다. 내가 주문한건 땅콩아이스크림인데 미니로 블루베리 아이스크림을 올려주셨다. (맛을 2가지 고를 수 있었다.) 영수증 리뷰까지 했더니 1스쿱을 크게 하나 더주셔서 녹차 아이스크림을 선택했다. 맛이 다양하진 않지만 진하고 진짜 부드럽고 달콤한 쫀득한 젤라또르 먹을 수 있었다. 
 
인생아이스크림중에 1개라고 감히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부드럽고 진했다.
 
녹차아이스크림 또 먹고싶다. 혼자 아이스크림을 3가지 맛 2컵이나 배가 불렀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소품샵이 뭐가 있는지 미리 검색해놓고 왔기에 주변 소품샵을 구경했다.
 

여수 이순신광장 소품샵 - 올굿띵스, 여행집

 
첫번째집. 여행집
구봉만두 근처에 있는 여행집은 여수 여행에서 기념품을 사고 싶다 하는 사람들에게 좀 유명한 곳이다.
사실 소품샵이라하면 다꾸템, 캐릭터템을 파는걸로 아는데, 여수의 여행집은 말 그대로 여수의 상징들을 굿즈로 만들어놓은 템들이 많이 있는 곳이다. 동백과 하멜 등대로 만든 굿즈들이 많았는데 사고싶었지만 꾹 참고 구경만 해보았다. 
 

 
여행이 가고싶을때, 커피를 마시고 싶을때 여행집으로...
 

 
동백꽃을 로고로 한 여수집의 아이템들은 여수향 이라는 곳에서 만든것 같다. 예쁜 동백꽃 반지도 팔고 향초, 마그네틱, 양말, 지갑 등 예쁘고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많다.
 
이순신광장 한복판에 있으니 가볍게 한번쯤 방문해보길 추천!
 
두번째집. 올굿띵스
서울에는 이미 소품샵이 많아서 사실 올굿띵스는 큰 메리트가 없겠지 싶었는데 나름 해리포터와 짱구 맛집이었다. 그와중에 소소하게 동백꽃 파우치, 동백꽃 가방등을 팔고 있는데 여수집보다 나는 오히려 더 예쁘고 좋았던것 같다. 여기서 저렴한 가격에 파우치를 하나 샀다. 여행다녀와서도 지금 너무 잘쓰고 있는 예쁜 빨간 동백꽃 파우치는 하나 더살걸 후회가 됬다. 여기서만 구할 수 있으니 꼭 사오기!!
 
올굿띵스는 살짝 숨어있는데 2층에 있다. 
주소 : 전라남도 여수시 중앙로 66-1 2층 올굿띵스
 

 
지갑 못지킬뻔!!
 

여수 종화동 다방, 이순신광장 카페 맛집

 

2층 입구 주문 카운터에서 보이는 뷰

 
이제 조금 지쳐서 친구가 퇴근할 시간까지 기다릴 겸 이순신 광장에서 유명한 '종화동 다방'에 방문했다.
종화동 다방은 여수의 향수와 그시절 감성을 담은 다방갬성 카페이다. 인스타에서도 핫해서 주말에는 자리가 없다지만 내가 방문한 금요일 오후에는 사람이 하나도 없어서 2,3,옥상층까지 자유롭게 구경했다. 조만간 후기 포스팅할 예정!
 
 
이순신광장이 내려다보인다. 감성 팝송과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불어오는데 너무 좋았다. 혼자 2시간을 넘게 시간을 보내고 앉아서 일기를 썼다. 아메리카노도 진하고 꽤나 맛이 좋았고 2층은 다방갬성 3층은 뭔가 앤티크했다. 옥상도 예쁘고 날좋은날은 창가 좌석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라는데 나는 혼자 제일 좋은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탁트인 3층 뷰.. 너무 예뻤어

 
뷰가 너무 예뻐서 3층에 앉을 수 밖에 없었다. 쉬폰 커튼이 바람에 따라 흩탈릴때 잔잔한 팝송이 흘러나왔다. 잊질못하는 그 감성에 지친 일상을 잊고 일기를 쓰며 여유를 만끽했다.
 
사실 요즘 현상설계다 회사 일에 치여서 여유가 없었는데 너무 힐링 되는 순간이었다.
사진도 셀카도 잘나오는 감성조명에 미쳐 사진도 많이 찍어재끼고!! 영수증 리뷰를 쓰면 쿠키를 준다!
 

 

 

 
탁트인 광장이 보인다. 뷰맛집 인정!! 
 

내가 만난 여수의 서로 다른 뚱냥이들!!

 
친구랑 6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아무래도 여기는 교통이 복잡해서 차를 가지고 픽업오기 힘들것 같아서 엑스포역에서 만나기로하고 여유롭게 나는 부둣가와 근처 수산시장, 여수 바다마을의 감성을 느끼고 싶어서 걷기고 했다. 뉘엿뉘엿 해가 지면서 낭만포차 근처에 불이 들어오고 있었다. 짭짜름한 바닷가냄새와 어민들의 손질하는 모습들 관광객들까지 모든 모습이 힐링 그 잡채였다. 여수는 신기하게도 길고양이가 참 많았는데 길냥이들도 구경하고 서울에서 치여살다가 이런 도시+어촌 느낌이 함께 섞여있는 곳을 여행오니 그냥 걷는 길도 한폭의 그림같고 내가 드라마의 주인공이 된 것 같았다.
 

걸으며 여수 구경

 
1일차에 나는 정말 많은 것을 보고 먹고 기록했다. 이번 여행에서는 아예 사진과 영상을 작정하고 많이 찍었다. 영상 기록, 블로그 포스팅으로 힘든 순간에 다시 기록을 읽으며 살아감에 희망과 또 다른 여행을 계획하며 사는 삶에서 활기를 느끼고 싶었기 때문이다. 
 

현지인 추천, 여수 게장맛집 명동게장

게장을 환장하는 나는 어떤 게장집을 가야할지 여수에선 선택장애가 왔다. 계획인간도 결정장애 오는 여수의 식도락여행.. 덕분에 현지인 친구가 주변 사람들한테 물어물어 알아가지고 온 현지인들 강추 게장맛집에 방문했다.
여수엑스포에서 친구를 만나 맛있는 명동 게장집으로 이동했다. 게장집 기록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
 

 
 
냠냠굿 여수게장.. 인정... 밥도둑이야 역시!! 리필까지 깨알로 해먹었당!!
 

 

 

 
다먹고 친구네 집에서 자기로 하고 친구집으로 이동했다.
 

길냥이 녀석들 밥도 줬다.

 
여수의 옆동네라는 여천에 있는 아파트에 짐을 두고 나와서, 여천은 신도시라 그런지 호화로운 아파트들이 많았다. 
부산의 해운대 느낌이 나는 바닷가와 요트 선착장, 여천 시민들의 핫플이라는 술집 거리들까지 깨알 구경하고 숙소로 와서 한참이나 수다를 떨다가 잠들었다. 친구네 고양이도 너무  귀여워서 사진찍고 
 

 
첫날 여행 끝!! 꽤나 일찍 일어나고 장거리 이동이라 피곤할 줄 알았는데, 새로운것들의 연속이라 그런지 호기심이 많은 나에게는 자극적인 것들이 너무 좋았다. 지루하고 반복되는 서울의 일상을 가끔 벗어나 콧바람 좀 쐬야겠다 느꼈다.
다음날 이튿날의 기록도 어마어마하다. 여수바닥 휩쓸고 유명한 곳, 그리고 여수 현지인들만 간다는 바닷가에서 차박까지 모두 행복했던 여수기록 2편도 이어지니 많관부 !!!! 
 
 
나홀로 여수 여행 첫날 기록 끝 -!